원유 시세는 27일 뉴욕상품거래소의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일단 오름세가 주춤해졌으나 이라크전이 발발하면 곧바로 배럴당 50달러까지치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물은 이날 새벽 12시11분(한국 시간 오후 2시11분) 현재 배럴당 38.35달러에 거래돼 전날 정규장 폐장가보다 65센트가 올랐다. 유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한 때 배럴당 38.66달러까지 올라 장중 시세로는 41.15달러를 기록했던 지난 1990년 10월 이후 최고 시세를 형성하기도 했다. 전날 정규장에서 4월물은 1.64달러(4.6%)나 오른 배럴당 37.70달러로 장을 마쳐 역시 지난 1990년 10월16일 이후 12년여만에 최고 시세를 기록했다. 이로써 유가는 지난 이틀 동안에만 7.2%가 올랐고 1년 전에 비해서는 81%나 급등했다. 미쓰이 부산 선물상사의 에모리 테쓰 선물 담당관은 "미국과 아시아 일부 지역의 공급 여건이 아주 매우 위험하다"고 진단하고 일단 이라크전이 일어나면 "유가가(배럴당) 45달러 내지 50달러까지 치솟는 것은 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도쿄 블룸버그=연합뉴스)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