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지식.정보 등 무형자산 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을 뿐만 아니라 개도국을 포함한 20개국과의 비교에서도 중위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7일 국가지식을 총량측정 방법과 상대지수 비교방법으로 분석,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며 지식자산 확충을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우선 연구원은 기업 지식자산 측정방법인 에드빈손 모형을 도입해 국가지식자산의 구성요소를 ▲인적자산 ▲혁신자산 ▲과정자산 ▲대외이미지 자산으로 구분했다. ▲인적자산-사회복지 후생비 지출 ▲혁신자산-연구개발비.IT관련투자 및 지출 ▲과정자산-국가의 공교육비 지출 ▲대외이미지 자산-국가브랜드 가치로 평가한 '총량적분석'에서 한국의 지식자산 총량은 GDP(국내총생산)의 2배인 9천600억달러로 집계됐으나 이는 미국(28조달러)의 1/29, 일본(9조6천억달러)의 1/10 수준에 불과했다. 또 ▲인적자산-고급엔지니어 보유정도.우수두뇌 유출정도 ▲혁신자산-기초과학기술력.IT기술활용도 등 OECD(경제협력개발기구).IMD(국제경영개발원).유엔 등에서 발표한 각종 국가경쟁력 지표를 활용, 산출된 한국의 '상대지수'는 6.04로 주요 선진국가와 중국.싱가포르.대만 등 경쟁 개도국을 포함한 20개국 중 11위에 머물렀다. 지수는 미국이 8.21로 가장 높았고 싱가포르(7.35), 대만(6,70), 영국(6.47), 스페인(5.94), 이탈리아(5.58), 중국(5.12) 등의 순이었다. 정희식 연구위원은 "지식자산 총량이 자산의 크기를, 상대지수는 지식자산의 활용정도를 나타내므로 우리나라는 지식자산의 축적과 활용이 확대되기 시작하는 '출발점'에 있다"면서 "국가지식자산을 정확히 측정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국가적 계획 수립, 시스템 구축 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