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디지털TV 수출이 지난 2001년보다 물량으로는 3배 이상, 금액으로는 2.5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한국전자산업진흥회가 LG전자[66570], 삼성전자[05930], 대우일렉트로닉스등 6개사를 대상으로 작년 디지털TV 수출실적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수출량은 81만3천대로 전년도보다 327.5%, 수출액은 9억7천만달러로 263.2% 증가했다. 또 아날로그TV를 포함한 컬러TV 전체에서 차지하는 디지털TV의 수출비중은 지난2001년 16.6%에서 지난해에는 49.8%로 급신장, 전자제품 수출의 디지털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프로젝션TV가 전체의 34%인 3억3천200만달러로 가장 많이 수출됐고,PDP TV가 32%인 3억1천400만달러, LCD TV가 18%인 1억7천500만달러, CRT(브라운관)TV는 16%인 1억5천400만달러어치가 수출됐다. 대당 평균 수출가격은 지난 2001년 1천410달러에서 작년에는 1천198달러로 인하됐는데 PDP TV가 3천70달러로 가장 높았고 프로젝션TV 1천305달러, LCD TV 751달러,CRT TV 688달러 순이었다. 수출지역도 그간 북미 위주에서 유럽 및 중동지역으로 크게 확대돼 지난해 북미지역은 전년도에 비해 182.9%, 유럽지역은 531.7%, 중동,호주,일본 등 기타지역은 무려 803.8%나 증가했다. 이같은 수출증가는 지난 2001년 10월부터 시작된 지상파 디지털TV 방송으로 국산 디지털TV의 품질안정과 가격경쟁령이 확보됐고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디지털TV방송에 따른 수요증가가 주요인이라고 진흥회측은 설명했다. 진흥회는 "올해도 수출증가세가 지속돼 작년보다 2배이상 증가한 2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