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와 이라크 전쟁 우려에도 불구하고 내국인 출국자 수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27일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내국인 출국자 수는 작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74만2천59명으로 1월 출국자수로는 사상 최대였다 이는 월별 출국자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작년 여름의 7월 72만4천788명, 8월 77만3천908명과 맞먹는 수준이다. 반면 1월 외래 방문객 수는 작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38만5천명으로 집계돼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여행 수지는 큰 폭의 적자가 예상된다. 한편 여행 목적별로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관광 목적 출국자가 많아 작년동기 대비 33% 증가한 40만2천157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말레이시아, 태국 등 겨울철 골프 관광지로 인기가 높은 지역으로 떠난 출국자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46.5%와 30.4%가 늘었다. 유학 연수 목적 출국도 작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5만478명으로 집계돼 유학열풍이 여전히 식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업무 목적 출국자는 어려운 기업 상황을 반영하듯 작년 동기 대비 0.7% 감소한 13만9천206명으로 집계됐다.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주5일 근무의 확대 실시와 방학, 원화 강세 등의 요인이겹쳐 출국자수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