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절반 이상을 수출이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가 26일 내놓은 '2002년 수출의 산업연관 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에 의한 경제성장률이 3.4%로 전체 경제성장률(6.2%) 기여도는 54.8%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장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99년 15.6%, 2000년 37.6%, 2001년 20.9% 등이어서 지난해 수치는 98년(마이너스 경제성장률)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지난해 수출로 유발된 취업인원은 2001년보다 47만명 많은 3백91만명, 전체 취업자(2천1백88만명)에 대한 기여도 역시 98년 이후 최고인 17.9%를 기록했다. 수출 1백만달러당 취업 유발인원은 24명이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50%를 넘은 것은 5년만에 처음"이라며 "수출의 역할이 최근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