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석유시장에서 수입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8.8%에 달하는 등 매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휘발유 경유 등유 중유 등 경질유에 대한 수입업체들의 국내 판매량은 2천7백만배럴로 전체(3억1천만배럴)의 8.8%를 차지했다. 수입사 시장점유율은 수입자유화조치가 시행된 지난 98년 0.05%에 불과했으나 99년 1.0%,2000년 2.3%,2001년 4.2% 등으로 늘어났다. 게다가 올 1월중 수입사 시장점유율은 9.1%로 높아져 수입사들의 시장잠식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제품별로 지난해 수입사의 시장점유율은 휘발유가 6.5%,등유 6.6%,경유 9.9%,벙커C유 11.3%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경유와 벙커C유의 수입사 점유율은 각각 12.3%와 15.9%에 달하는 등 10%대를 넘어서고 있어 정유사들을 위협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