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경영을 앞장서 추진해온 신세계가 노무현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기업들의 문의 및 강연 요청이 잇따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올해 들어 신세계의 윤리경영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이 회사를 다녀간 기업은 모두 13개사.지난해 연간 방문 기업수 30개사의 절반에 가깝다. 연초의 KTF 경영혁신팀을 시작으로 삼성화재 준법감시팀,하나로통신 감사팀,기업은행 인사부,코오롱 구조조정본부 감사팀,동화기업 법무팀 등이 차례로 다녀갔다. 신세계 관계자는 "윤리경영 바람이 불었던 지난해와 비교해도 올 들어 방문하는 기업 수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늘고 있다"며 "기업 윤리를 특히 강조하는 새 정부 출범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 부처와 대학에서도 강연 요청이 밀려와 일정을 잡기 어려울 지경"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는 지난 99년 말부터 윤리경영을 실천해왔으며 올해는 협력업체들에 윤리경영을 전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부 부처와 학계의 강연 요청에도 가능한 한 적극적으로 응할 계획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