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05490] 회장직 재선임 문제로 주목받고 있는 유상부 회장이 먼저 한국철강협회장 연임여부에 대한 `시험대'에 오른다. 한국철강협회는 26일 포스코센터에서 2003년정기총회를 갖고 예.결산안을 심의,의결하는 한편 임기가 끝나는 유 회장과 박건치 상근부회장의 거취를 결정한다. 철강업계에서는 유 회장의 협회장직 연임여부를 내달 1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결정될 포스코 회장 재선임 문제와 결부시켜 주목하고 있다. 유 회장이 이날 정기총회에서 무난히 협회장에 재선출될 경우 포스코 회장직도유지하게 될 가능성이 큰 반면 `낙마'할 경우 회사 정기주총을 앞두고 불확실성을증폭시키는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철강업계에서는 대체로 유 회장이 협회장에 재선출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비록 회사 안팎에 유 회장 거취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포스코최고경영자가(CEO)가 협회장을 겸임하는 관례가 이번에도 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기대감이 뒷받침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다른 회원사 대표가 회장을 맡기도 적절치 않고 유 회장 이외의포스코 임원을 선출하는 것도 격이 맞지 않는다"며 "큰 문제없이 유 회장이 재선출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포스코에서 유 회장 거취가 확정될 때까지 잠정적으로 협회장 선출을 유보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지난 97년부터 협회 상근부회장을 맡아온 옛 상공부 출신인 박 부회장의거취도 관심거리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