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절반 이상을 수출이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26일 발표한 `2002년 수출의 산업연관 효과 분석' 보고서에서지난해 수출에 의한 경제성장률은 3.4%로 전체 경제성장(6.2%)의 54.8%를 담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98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라고 무역협회는 설명했다. 수출이 유발한 취업인원은 2001년보다 47만명 많은 391만명에 달해 전체 취업(2천188만명)에 대한 대한 기여도 역시 98년 이후 최고인 17.9%를 기록했으며, 수출 100만달러당 취업 유발인원은 24명으로 분석됐다. 산업별로는 중화학공업 수출에 의한 취업유발이 278만명으로 수출에 의한 전체취업유발 인원의 71.1%를 차지했고, 특히 전기.전자 및 수송기계의 비중이 각각 36.6%와 15.2%에 달했다. 수출의 부가가치를 반영하는 외화가득률(수출의 소득유발액/총수출액)은 59.6%로 2001년까지 이어진 하향추세에서 벗어났으나 경공업 품목의 경우 다소 낮아졌다. 또 수출로 인한 생산유발액(2천966억달러)을 수출액(1천625억달러)으로 나눈 생산유발도도 1.83으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수입유발액은 656억달러로 집계돼 수출의 수입유발도는 2001년보다 1.7%포인트낮아진 40.4%였으며, 수출의 수입기여도도 1.7%포인트 하락한 43.2%였다. 한편 작년 수출동향 및 구조를 보면 수출단가 하락률(-3.8%)이 수입단가 하락률(-4.3%)보다 낮아 교역조건은 약간 개선됐으며, 수출물량은 중화학공업 제품의 두자릿수 증가에 힘입어 12.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역협회는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50%를 넘은 것은 5년만에 처음으로 최근수출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급속한 내수둔화를 감안할 때 올해안정적인 경제성장을 달성하려면 수출증대를 위한 정부와, 기업, 노동자의 총체적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