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경기전망 관련 핵심 지표 중의 하나인 Ifo 기업신뢰지수가 2월에 예상 밖으로 크게 상승했다. 이에 따라 독일 경제가 바닥을 치고 회복단계에 들어서 선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기대가 일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라크 사태가 마무리 될 향후 수 개월간이 대세 반전의 고비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독일 언론은 전했다. Ifo 경제연구소는 25일 2월의 서독지역 기업신뢰지수가 88.9로 전달에 비해 2.2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오른 것이자 업계의 당초 예측보다 상승폭이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또 지난 1월, 7개월 만에 상승세로 반전되기는 했으나 상승폭이 불과 0.1포인트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급상승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Ifo 기업신뢰지수는 독일의 제조.건설.도소매부문 7천개 기업 경영진을 상대로현재와 향후 6개월 간의 경기전망을 설문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한스-베르너 진 Ifo 연구소장은 2월 기업신뢰지수가 크게 호전된 것에 대해 "독일 경제가 회복기에 들어서고 있다는 신호들이 계속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진 소장은 그러나 확실한 경기상승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향후 수 개월 간 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전문가들도 벨기에와 이탈리아가 24일과 25일 경기 지수 상승을 발표한 가운데 독일 Ifo 지수가 두 달 연속 그것도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유럽 경제 회복세에대한 낙관적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유로화 가치 상승으로 인한 수출 경쟁력 약화 우려 ▲석유가 앙등에따른 물가불안 ▲실업문제 해결 기미 난망 ▲이라크전 우려로 인한 불확실성 등의위험요소가 여전해 지나친 낙관은 금물로 보고 있다고 한델스 블라트는 전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