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가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 충격에서 벗어나 작년말 수준으로 복귀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국환평형기금채권(10년만기)의 가산금리는 미 재무부채권(TB) 기준으로 24일 현재 1.24%로 올들어 최저였던 지난 1월말(1.17%)에 비해서는 조금 높지만 작년말(1.23%)과는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왔다. 이는 무디스가 국가신용등급전망을 2단계 떨어뜨린 지난 11일 이후 최고를 기록했던 14일(1.45%)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가 작년말 수준으로 내려왔다는 것은 무디스 충격에서 거의 벗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외평채 가산금리는 무디스가 국가신용등급전망을 내린 11일 1.26%에서 12일 1.31%, 13일 1.43%, 14일 1.45%로 정점을 기록한뒤 하락세로 돌아서 20일에는 1.21%까지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외평채 가산금리가 지난달의 최저치에 비해서는 조금 상승해있으나 이는 이라크전쟁불안감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전체가 흔들려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별로 올랐다고 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계는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전망 하향이후 외화자금 조달금리가 0.02∼0.05% 정도 높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