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중동산 두바이유가 2000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까지 올랐다. 25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4일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가격은 배럴당 30.55달러로 지난 주말에 비해 0.61달러 상승했다. 이는 2000년 11월15일 31.93달러 이후 최고가격이다. 이에 따라 정부의 유가대책 시행기준이 되는 10일 이동평균 가격도 30.13달러로지난 주말보다 0.10달러 올랐다. 산자부는 30달러를 넘는 상황이 이어짐에 따라 석유수입부과금을 ℓ당 8원에서4원으로 인하하는 내용의 석유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27일자로 입법예고키로 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부과금 인하조치의 시행여부가 아직 유동적인 상황이지만 상승기조가 이어질 경우 3월10일을 전후한 때가 될 것 같다"면서 "조명제한을 포함한에너지절약 추가시책도 함께 시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당초 30달러를 돌파할 경우 원유에 대해 5%에서 3%로, 석유제품은 7%에서 5%로 각각 2%포인트 내리기로 방침을 정했던 수입관세 인하 작업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미국이 새로운 유엔 결의안을 제출할 것이라는 소식에 따라 0.79달러 상승한 33.47달러에 거래됐지만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36.80달러로 0.19달러 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