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뮤추얼펀드 업체인 피델리티는 지난해수익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앞으로 투자 대상을 더욱 다양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4일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투자자들이 3년째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하면서 피델리티의 수익은 8억8천200만달러로 전년도의 13억달러보다 39%가 줄었다. 이 회사가 지난해 운용한 자산도 평균 8조1천99억달러로 전년보다 7% 감소했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앞으로 고객들에게 은퇴 이후의 수입계획과 투자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의 노후보장 상품을 선보이는 등 향후 5년간 뮤추얼펀드 이외의 다른 영역으로 투자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피델리티는 지난해 5%의 직원을 감원한데 이어 최근에는 수익률이 저조한 펀드매니저를 강등시키는 등 강경 조치를 취했다. 한편 이 회사의 에드워드 존슨 회장은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지난해 S&P 500 지수가 20% 이상 하락했던 점을 감안하면 그래도 수익률은 괜찮았던 편이라며 하락장에서 수익률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