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리던 메모리반도체 현물가격이 지난주 후반부터 안정을 되찾았지만 3월 하순께 이같은 하락세가 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다우존스가 업계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24일 보도했다. UBS워버그는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PC부문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독일 인피니온테크놀로지와 대만 모젤비텔릭의 결별 여파가 그때까지는 시장에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사의 결별은 이미 공급 초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도체 시장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돼왔다. 인피니온과 모젤비텔릭은 계약 파기 이전에는 합작사인 프로모스테크놀로지의생산량을 반반씩 나누어 맡은 뒤 이를 판매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결별을 선언한 후에는 모젤비텔릭이 프로모스의 생산량을 모두 소화하고있으며 인피니온은 부족분을 보충하기 위해 생산량을 늘리면서 공급 초과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세계 D램 반도체 시장에서 프로모스 공급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6%로 모젤비텔릭이 3월 후반께 프로모스로부터 공급받은 물량을 시장에 내놓을 경우 파급 효과가 상당히 클 것이라는 지적이다. UBS워버그는 고정거래선 가격 추세는 반도체 현물 가격추세보다 1~2주가량 늦은편이라면서 이번주에 3월 고정거래선 가격 협상을 마친 뒤에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재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UBS워버그는 또 "고정거래선 가격이 확정되고 월말 매물 압력이 거세지면서도최종수요가 여전히 취약할 경우, 가격 하락 기조가 재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젤비텔릭의 토머스 창 부사장은 지난주 다우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사와 인피니온과의 계약파기가 몰고 올 영향이 3월 중반까지는 제대로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한 바 있다. 창 부사장은 "공급받은 물품 전량을 매각하지 못해 대부분 재고분으로 비축해놓은 상황"이라며 "3월 하반기에나 프로모스 전체 생산물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그는 "인피니온과의 제휴 관계를 파기할 지 전혀 예상치 못했다"며 프로모스의D램 반도체 상당량이 새로운 협력자를 찾기 전까지 재고 비축분으로 남아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데이터퀘스트는 올해 초반께 PC수요가 회복하고 시장의 과잉공급 현상이소멸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 하반기까지 D램 가격의 지속적인 반등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