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3.5%로 내려 실질금리 '마이너스'가 됐다. 하나은행은 오는 26일부터 1년만기 정기예금 고시금리를 연 4.0%에서 3.5%로 0.5%포인트 인하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물가상승률 3.8%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세금을 감안하지 않아도 실질금리는 마이너스가 됐다. 은행들이 최근 시중금리 하락과 자금운용의 어려움을 들어 예금금리 인하 러시에 나서고 있지만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3%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 이다. 하나은행은 또 2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4.65%에서 4.1%로 0.55%포인트 내렸고, 3년만기와 5년만기는 연 4.8%와 5.02%에서 4.2%, 4.4%로 각각 0.6%포인트와 0.62%포인트 떨어뜨렸다. 1년짜리 정기적금은 연 4.7%에서 4.6%로 0.1%포인트 인하했고, 청약예금은 연 4.7%에서 4.5%로, 하나적금은 연 5.1%에서 연 4.8%로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씩내렸다. 우리은행도 25일부터 보통예금 등 입출금식예금과 정기적금 등 적립식예금 금리를 0.1~0.5%포인트 인하한다. 정기적금 등 적립식예금은 기간에 따라 종전 4.6~5.3%에서 4.5~5.0%로 0.1~0.3%포인트 낮아진다. 가계우대정기적금과 우리사랑레포츠적금, 장학적금,비과세 장기우대저축, 근로자우대저축의 예금금리도 만기에 따라 0.1~0.4%포인트 인하된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19일부터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4.6%에서 연4.4%로 0.2%포인트 내렸다. 1년만기 예금금리는 작년 11월 이후로 두차례 인하되며 3개월만에 연 4.85%에서연 4.4%로 0.45%포인트나 낮아졌다. 한미은행은 지난 4일 1년만기 자유회전식 예금 금리를 4.7%에서 4.5%로 0.2%포인트 낮췄고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4.3%에서 4.0%로 0.3%포인트 내렸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