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높은 원유가와 재고감소 등으로 미국 일부 도시에서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2달러를 웃도는 등 10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석유 분석가들이 이라크 전쟁이 아니더라도 정유소들이 생산을 겨울체제에서 여름체제로 변경하기 위해 생산속도를 늦춤에 따라 휘발유가격이 더욱 상승할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에너지부 에너지정보국(EIA)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무연 휘발유의 전국평균가격이 3.3% 상승, 1.66달러였으며 이는 1년전에 비해 49%, 휘발유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지난해 12월초에 비해 22%가 각각 상승한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특히 샌프란시스코가 2.10달러로 휘발류 가격이 가장 높았다고 전했다. 신문은 24일(현지시간) 공개될 새 조사에서는 가격이 더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일부 운전자클럽들이 테러 불안과 빠른 유가상승에 대비한 소비자들의 매점행위 등으로 수요가 상승중이라는 것과 전국에 걸친 겨울날씨로 인해운전자들이 도로로 나오지 않아 수요가 떨어지고 있다는 두가지 보고를 동시에 받고있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관련, 최근 연방통계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4주 평균 휘발유 수요는 1년전에 비해 1.1%가 증가한 하루 평균 847만6천배럴이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신문은 또 최근 이같은 휘발유가상승이 가격조작 불만을 촉발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허브 콜 상원의원(민주, 위스콘신)과 마이크 드와인 상원의원(공화,오하이오)이 21일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중서부지역의 휘발유 가격상승에 대해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소개했다. 심지어 미국 석유산업의 본고장인 텍사스의 릭 페리 주지사도 조사를 요청할 수있을 정도의 많은 불만들이 접수됐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 21일 휘발유가 상승은 원유가 상승에 따른 것이라며 유가조작 의혹을 일축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