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모터스(GM)와 도요타 등은 미국의 이라크침공에 따른 수에즈 운하의 봉쇄에 대비해 유럽 지역에 여분의 부품을 비축하라고아시아와 일본의 부품 공급업체에 통보했다. 23일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유럽에 자회사 `복솔'과 `오펠'을 거느리고 있는 GM은 아시아산 부품 열흘치를 여분으로 확보하도록 부품 공급업체에 지시했다. 또 프랑스와 영국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나 유럽 지역 매출의 절반을 일본에서공급하고 있는 도요타도 수에즈 운하 봉쇄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우회해야 할 경우에 대비해 부품과 차량의 여분을 보충하고 있다. 이들 자동차회사는 과거 20여년간 부품의 재고를 줄이는 `적기 공급' 체제에 치중해 왔기 때문에 이번 조치로 부품업체들과 함께 추가 비용 부담을 안게 됐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현재 양사의 유럽 공장이 확보하고 있는 부품은 2-3일치에 불과해 수송 과정의애로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GM은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모든 협력사에 대해 부품 공급 계약을 이행할 수 있도록 비상 대책을 강구하고 계약 준수에 필요한 부품도 미리 비축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GM의 유럽 지역 구매 예산은 연간 140억달러 규모로 알려져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