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EC와 히타치(日立)의 반도체부문 합작법인인 엘피다 메모리는 실리콘웨이퍼 생산설비를 확대하기 위해 총 800억엔의 자금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사카모토 유키오(坂本 幸雄) 엘피다 사장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800억엔의 설비투자를 통해 300㎜웨이퍼 생산능력을 현재 월 3천개에서 1만5천개로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카모토 사장은 이번 자금조성 계획의 투자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및 아사히(朝日)신문 등 일본의 유력 언론들은 이와 관련, 지난주말 미국 인텔이 엘피다와 200억-360억엔 규모의 투자협상을 벌이고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엘피다의 모기업인 NEC측도 엘피다가 인텔을 비롯한 여러 업체들과 투자관련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확인했다. 그러나 인텔의 로라 앤더슨 대변인은 이에 대한 공식적인 확인을 거부했다. 한편 엘피다는 지난해말 자사가 향후 3년내에 세계 제3위 반도체 생산업체로 부상할 것이라고 공언했으며 오는 2005년 흑자전환과 설비확장을 위해 투자자를 물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