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이 상업위성에 대한 주문이 급격히 줄어들고 우주궤도에 쏘아올린 위성에서 결함이 자주 나타나자 위성사업 계열사인 보잉위성시스템의 대표 랜디 브링클리를 전격 교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23일자에서 지난 2001년 3월 보잉위성시스템이 한참 어려울 때 대표로 취임했던 브링클리는 그간 실적을 개선하고 신뢰할만한 위성을 만들라는 모기업의 압력에 시달려 왔었다고 전했다. 브링클리가 대표로 있던 시기에 세계적으로 상업위성에 대한 수요는 급속도로 줄어들었으며 궤도 중에 있는 위성에서 잦은 결함이 발견됐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브링클리와 보잉 임원들간에는 심각한 마찰이 빚어져 왔었다. 보잉은 브링클리의 후임으로 즉각 보잉우주정보시스템의 전무였던 데이브 라이언을 임명했다. 한편 수요부진에 따라 보잉위성시스템은 올해 안에 1천500명을 감원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보잉은 2000년에 휴즈전자로부터 위성사업 부문을 인수한 후 이미 4천500명 정도를 줄였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