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용 반도체 메이커 애질런트 테크놀로지스가 이 회사 사상 최대 규모의 분기손실을 기록한 후 4천명의 종업원을 감원한다고21일 발표했다. 감원 규모는 전체 종업원 수의 11%에 이른다. 이 회사 대표이사 에드워드 반홀트는 분석가들을 대상으로 한 전화회의를 통해컴퓨터칩과 통신실험장비 수요가 줄면서 큰 폭의 분기손실을 냈다고 말했다. 그는실제 손실폭이 예상했던 수준에 비해 컸다고 말했다. 지난달말로 끝난 1.4사업분기에 이 회사의 순손실액은 3억6천900만달러에 달했다. 주당순손실은 78센트로 전년동기의 68센트에 비해 10센트가 늘어났고 매출은 14억1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 감소했다. 약품과 화학제를 분석하는 장비도 만드는 이 회사는 지난 1999년 휴렛패커드에서 분사됐다. 애질런트는 컴퓨터와 통신장비 등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기업들이 투자를거의 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1.4사업분기의 주문액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7.3%적은 13억6천만달러였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번 분기에도 구조조정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주당 10-20센트의 손실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감원계획을 밝힌 후 이 회사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6.6%나 올랐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