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사태와 북한 핵 문제에도 불구,유럽계 펀드들이 아시아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21일 보도했다. AWSJ는 펀드 평가사인 모닝스타가 68개 유럽계 투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9%가 올 한해 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으로 아시아 증시(일본 제외)를 꼽았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30%) 유럽(18%) 중남미(6%) 순이었다. 이에 따라 로베코 DWS 유니글로벌 피델리티 등 유럽 4대 뮤추얼 펀드는 아시아 증시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하거나 검토 중에 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자산 규모가 19억5천만유로인 유니글로벌 펀드의 토머스 마이어 펀드 매니저는 "현재 아시아 투자 비중이 4%에 불과하지만 수개월 내에 이를 8%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는 소비 지출이 견고하고 생산성이 늘어나고 있으며 무엇보다 인건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설명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DBW인베스트먼트의 클라우스 칼데모겐 증권담당 사장은 "아시아의 올 성장률이 4.5% 이상 될 것"이라며 "중국과 대만 한국 등의 주식을 주로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한국의 포스코와 대만의 반도체 파운드리업체인 TSMC를 포트폴리오에 새로 편입시켰다"고 전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