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측면에서 볼 때 쿠바는 한국의 중남미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요충지입니다." 사상 최초로 구매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한 쿠바상공회의소 호세 파딜야 카페틸요 이사는 20일 "쿠바는 미국과 중남미에 대한 접근이 쉽고 카리브해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물류와 관광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에 대한 인식도 매우 좋다"고 밝혔다. 카페틸요 이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와보니 밖에서 듣던 것보다 훨씬 발전된 모습에 깜짝 놀랐다"며 "쿠바 정부는 한국과 가능한 한 많은 교역관계를 맺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바나시 전 부시장 출신으로 국영여행사 `쿠바뚜르' 사장을 거쳐 사실상 정부기관인 쿠바상의 이사를 맡고 있으며 KOTRA의 `프리미엄 코리아 2003' 참가를 위해 한국에 왔다. 그는 "쿠바상의는 쿠바내 사업을 원하는 쿠바기업 및 외국기업이 등록하는 유일한 단체로 850개 회원사가 있다"며 "상의 회원이 되면 유용한 상업정보와 국제 영업활동상 편의를 제공받는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고 한국기업의 쿠바진출을 권유했다. 한국기업이나 기관 가운데는 KOTRA가 유일하게 쿠바와 업무협정을 체결했으며, 7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카페틸요 이사는 밝혔다. 카페틸요 이사는 "미국을 경유할 수 없어 멕시코와 캐나다, 도쿄를 거쳐 출발사흘만에야 한국에 도착했다"며 "쿠바 입장에서 한국은 일본과 아시아권 교역순위 2-3위를 다투는 중요한 교역대상국일뿐 아니라 양국간 교역확대를 확신하기 때문에 한국에 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구매사절단이 쿠바의 최대 자동차부품 수입업체 `란스포르테'와 최대 금속.철강 수입업체 `메탈쿠바', 대형 유통업체 등 유력기업들로 구성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쿠바인들은 한국을 단기간에 급성장한 선진국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한국인들이 일을 매우 열심히 한다고 알고 있다"며 "특히 쿠바에서 한국의 자동차와 수송장비, 가전 등은 50% 이상의 독보적인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실제 한국에 와보니 기업인들을 비롯해 사람들의 인상이 매우 좋고 성실한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한국에 대해 너무 몰랐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카페틸요 이사는 "현재 쿠바에 900개의 외국기업이 활동하고 있지만 현지에서 직접 뛰는 한국기업은 없다"며 "개방화 정책으로 불편 없이 기업활동을 할 수 있고 많은 발전 가능성이 있으니 한국기업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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