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주) 회장과 그룹 계열사 사이의 부당내부거래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서울지검 박영수 서울지검 2차장 검사는 19일 "수사의 큰 틀은 거의 마무리됐지만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증거를 확보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수사 진행상황은. "오늘 SK글로벌 대표 및 SK증권 관계자 3∼4명 소환했다. 압수물과 복구된 컴퓨터 파일에 대한 분석작업도 계속 벌이고 있다. 증거확보 등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비밀문건이 발견됐다는데. "최 회장의 SK그룹 지배력 확보 문건과 검찰 수사 대응 문건이다. 지배력 확보 문건은 최 회장 집무실에서 발견했으며 계열사 지배력 확보 방안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세가지 방안이 제시됐고 이중 워커힐과 SK 주식을 맞교환하는 방안이 채택됐다. 수사대책 문건에는 검찰 수사 받을 때 진술 요령과 압수수색을 당했을 때 대처 방법이 담겨 있다." -문건에 SK 내부에서 워커힐의 주식가치를 어떻게 평가했는지 나오나. "확인해줄 수 없다. 하지만 검찰이 압수수색한 이유를 생각해 보라. 이같은 내부문건을 확보하기 위한 것 아니겠느냐."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