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주요 지역의 인건비가 크게 올라 현지에 진출한 국내 투자기업들의 경영여건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19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부(지부장 임병길)에 따르면 최근 중국 노동부자료를 분석한 결과, 관내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 산둥(山東)성과 상하이(上海)시등 주요 지역의 최저임금이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3.5-11.8% 인상됐다. 광둥(廣東)성 역시 지난해 말에 비해 최저 3.5%에서 최고 6.3% 가량 오르는 등중국 주요 지역의 최저임금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에 진출해 있는 노동집약형 제조업체의 인건비 부담이 커져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역 기업들은 중국 공장의 유통 및 마케팅 기능을 대폭 강화해 현지화하는 한편 투자업종을 종전의 제조업 일변도에서 도소매 및 운수.창고, 금융 등서비스 업종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무역협회는 지적했다. 임 지부장은 "우리와 교역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저임금을 기본으로 한 저가품 생산은 이미 경쟁력을 상실했다고 봐야 한다"며 "이제는 노동집약적산업에서 벗어나 투자 업종을 다양화해야 살아 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재 중국에 진출해 있는 대전.충남지역 업체는 210여개에 이른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