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현대상선[11200]이 오는 25일까지 비밀 대북지원과 관련한 회계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검찰에 이첩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15일까지 자료를 내달라고 공문을 통해 요청했지만 현대상선에서 대북 지원 당시 관계자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회계처리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며 확인 즉시 자료를 제출하겠다는 답변서를 보내와 제출 기한을 25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최종 기한까지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당초 방침대로 증권선물위원회에 보고한 뒤 검찰 이첩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현대상선이 자료를 제출하면 현대상선이 2000년 반기보고서에 누락한 사실을 인정한 산업은행 당좌차월 3000억원과 관련, 당좌차월의 상대계정으로 표시해야 할 과목도 반기재무제표에서 누락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또 누락하지 않았다면 어떤 계정과목으로 처리했는지, 반기재무제표에 누락된 당좌차월 관련계정을 기말재무제표에 반영했는지, 반영했다면 어떤 계정과목으로 처리했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다. 조사결과 회계처리 기준에 위반되는 구체적인 내용이 확인되는 대로 증선위 의결을 거쳐 관련 규정에 따라 제재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