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세계 증시의 주가는 2년만의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이라크 사태가 해결되면 급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18일 메릴린치증권에 따르면 최근 전세계 펀드매니저 3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증시가 저평가돼 있다고 밝힌 비율이 전체의 37%에 달해 지난달의 27%에 비해 10% 포인트나 오르며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0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라크전에 대한 우려와 기업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해 최근 증시가크게 하락했다고 밝혔으며 23개국 증시를 측정하는 MSCI 세계 지수 편입 기업의 시가총액은 작년 초에 비해 무려 4조5천800억달러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전문가는 그러나 증시의 이같은 급락은 또다른 의미에서 향후 위험 요인이사라질 경우 급격한 회복을 예고하는 것이라며 저가 매수를 유력한 투자 전략으로세울 수 있다고 권고했다. 메릴린치의 데이비드 바우어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증시 회복의 촉매 요인이 나타날 경우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현재 가장 큰 촉매 요인은 이라크 사태 해결이며 기업 실적 및 경제지표 회복 등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세계 경제나 기업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비관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경제가 향후 1년간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62%로 지난달 조사 당시보다 7% 포인트 하락했으며 기업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도 67%로전달의 77%보다 크게 떨어졌다. (런던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