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유가시책에 따라 석유수입부과금을 내린첫날인 지난 17일 엄청난 액수의 원유가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17일 원유 수입액은 1억8천만달러를 웃돌았다. 이는 통관일수 기준으로 지난해 월별 하루평균 원유 수입액이 7천만달러 안팎이었던 점과 비교할 경우 2배를 훨씬 웃도는 규모다. 특히 2월중 원유 수입액이 17일 수입치를 포함, 10억8천만달러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하루 수입액 치고는 엄청나게 많은 것이다. 이처럼 하루에 수입이 몰린 것은 고유가 2단계 대책에 따라 17일부터 원유와 석유제품을 들여올 때 부과하는 석유수입부과금을 ℓ당 14원에서 8원으로 6원 인하한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원유수입 증가로 하루 전체 수입액도 무려 8억2천400만달러에 달해 올들어가장 많았다. 산자부 관계자는 "정유업체들이 수입부과금 인하를 앞두고 수입을 최소화하다가17일이 되자 보세구역 저장시설에 있던 원유를 통관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