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부동산업체의 대규모 도산이 늘어나면서 지난 1월 도산업업체들의 전체 채무가 월별기준으로 전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민간 리서치기관인 데이코쿠데이터뱅크가 17일 밝혔다. 데이코쿠데이터뱅크에 따르면 지난 1월중 도산기업의 채무는 전년보다 크게 늘어나 1조2천190억엔(미화 102억달러)에 달했으며, 이중 1천만엔을 웃도는 도산건수는 전년동기 대비 11.4% 늘어난 1천436건으로 집계됐다. 부실채권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부동산 업계의 대규모 도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고 이 기관은 설명했다. 또 전체 도산건수중 경기침체에 따른 도산은 모두 1천108건으로 77.2%를 차지했으며, 도산기업 4개사당 1개사꼴로 30년 이상 영업해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데이코쿠데이터뱅크는 전했다. 데이코쿠데이터뱅크는 "기업생산과 개인소비 감소가 매우 심각한 상태여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한층 현실화됐다는 점은 이제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 오는 3월말까지 이처럼 많은 도산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쿄 AF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