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전화회사 `모빌콤'의 창업자 게르하르트 슈미트전 회장이 17일 개인파산을 선언했다. 슈미트 전 회장은 발표문을 통해 보유주식 가치폭락으로 자발적인 개인파산 선언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독일 북부 플렌스부르크 법원에 개인파산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의 `모빌콤' 지분은 40%가 채 안되는데 이 회사는 작년에 자금난으로 파산위기에 몰리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슈피트 회장은 개인파산 신청대상에 `모빌콤' 지분외에 그가 갖고 있는 개인 금융 및 실물자산도 포함됐으며 오토 겔레르트 회계감사가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됐다고밝혔다. 슈미트 회장은 작년에 막대한 비용이 드는 차세대 휴대폰망 `유니버설 모바일 텔레커뮤니케이션스 시스템'(UMTS)구축사업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다가 결국 대주주인 `프랑스 텔레콤'에 의해 쫓겨났다. `모빌콤'은 이날 별도의 발표문을 내 슈미트 전 회장의 "개인파산선언이 모빌콤의 활동이나 계약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프랑스 텔레콤'이 부채 60억유로(60억달러)가량을 떠안는 것으로 돼 있는 기존의 회생방안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빌콤' 회생방안은 또 독일정부와 은행권이 1억유로를 지원하는 내용도 담고있다. `모빌콤'의 종업원수는 5천여명이다. (함부르크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