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독일증시에서 세계 제4위 D램 생산업체인 독일 인피니온 테크놀로지의 주가가 본사 해외 이전 관련 보도와 전세계 반도체 장비업계 매출 호조 소식에 힘입어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에서 인피니온의 주가는 장중한때 6.25유로까지 오른뒤 결국 전날에 비해 무려 7.96%(46센트) 급등한 6.24유로에 장을 마쳐 증시 전반의 강세를 주도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이날 인피니온의 내부 문건을 인용, 인피니온이 만약본사를 스위스로 이전할 경우 수억 유로의 세금을 줄일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즉시 흑자로 돌아설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인피니온 대변인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세금 목적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것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확인하고 "그러나 스위스는 하나의 선택사항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인피니온은 최근 적자가 누적되면서 비용절감을 위해 회사의 행정 업무를 해외로 속속 이전하고 있으며 이같은 방침의 일환으로 지난해에는 회계업무를 포르투갈로 옮겼다고 밝혔었다. 증시전문가들은 슈피겔지의 보도와 함께 이날 일본반도체장비협회(SEAJ)가 지난해 12월 전세계 반도체장비업계의 매출이 4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밝힌 것이 인피니온의 주가에 호재가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