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귀국여부로 관심을 끌었던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당분간은 국내에 들어오기 어려울 전망이다. 김 전회장의 한 측근은 18일 "정권교체기를 앞두고 작년말부터 시기적으로 김전회장의 귀국을 예상하는 얘기들이 있었지만 현재 건강상의 문제가 있어 당분간은귀국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유럽에 체류중인 김 전회장은 평소 앓아오던 심장질환이 최근 악화되는 등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측근은 또 "당분간 어렵다는 것은 김 전회장의 건강이 회복되기 전에는 귀국이 힘들 것으로 봐야한다는 의미"라고 말해 한두달내로 귀국이 이뤄지기는 어려울것임을 시사했다. 이에앞서 김 전회장은 작년 11월말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대통령선거 이전에 귀국하는 방안에 대한 검찰의 의견을 타진했던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설 연휴를 전후해 귀국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었다. 그러나 김 전회장의 귀국이 늦어짐에 따라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에 대한 수사도 현정부에서 마무리되지 못한채 새정부로 넘겨지게 됐다. 김 전회장은 2001년 5월 총 41조원의 분식회계를 통해 금융기관으로부터 9조2천억원의 사기대출을 받은 혐의 등으로 대검 중수부에 의해 기소중지됐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