빔 두이젠베르크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이라크전이 일어날 경우의 통화정책 전망에 대해 지금으로선 전혀 밝힐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두이젠베르크 총재는 이날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 연설을 통해, 예컨대 전쟁기간이나 유가에 대한 영향 등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향후 ECB의 통화정책에 대해 미리 말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밝혔다. 그는 ECB가 작년 12월 5일 금리를 2.75%로 0.5% 포인트 낮출 때 지정학적인 불확실성을 고려했다면서 "각국 정부가 이라크 요인을 이유로 내세워 유럽연합(EU) 성장.안정협약의 재정적자 기준을 문제삼기에는 지나치게 이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유로화의 대달러 환율은 두 통화권의 경제 기초여건들을 제대로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경제전문지 한델스 블라트 인터넷판은 전했다. 두이젠베르크 총재는 현행 유로화 환율이 지난 1997-1998년 유로화 통합 초기의평균치 이하라는 점에서 최근의 유로화 가치 상승으로 인해 유로권의 (수출)경쟁력이 위협받지는 않는 것으로 판단되다고 설명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