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형사9부(이인규 부장검사)는 19일 중SK글로벌 김모 대표이사 등 3∼4명의 SK그룹 경영진과 임원을 소환, 조사키로 했다고 18일 발혔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최태원 SK㈜ 회장이 JP모건과 이면거래 및 워커힐 호텔주식 맞교환을 지시, 또는 묵인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SK증권과 JP모건간 거래 정황을 검토한 결과 이면계약 내용이 투자유치 형식을 가장, JP모건에는 절대 손실이 없도록 한 사실상의 대출 행위였던 것으로 보고 최 회장이 이 거래를 주도했는지 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 수사관계자는 "당시 이면계약에는 가격 변동상황에 따라 주식을 되사거나팔 수 있는 풋옵션과 콜옵션이 모두 걸려있어 JP모건측은 절대 손해를 보지 않게됐다"며 "이런 거래를 주도한 SK 관계자에게는 명백히 배임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말해 관련자 사법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검찰은 이날 소환한 SK C&C 윤모 대표이사와 SK구조조정본부 임원 등 3명을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