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D램 가격이 폭락하면서 현물시장에서 투매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전자상거래를 통해 메모리반도체 거래를 중개하는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아시아현물시장에서 D램 주력제품인 2백56메가 DDR(32M x 8, 2백66㎒)는 17일 오전 현재 전날보다 2.83% 하락한 3.00∼3.40달러(평균가 3.08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초 8.88달러를 기록한 이후 3개월여만에 65%가량이나 폭락하면서 3달러선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1백28메가 DDR (16M x 8, 2백66㎒)도 평균가격이 1.78달러를 기록, 하락세를 이어갔다.


2백56메가 DDR D램 가격은 지난해 11월초 이후 반등 한번 없이 수직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D램업계 전문가들은 회로선폭 축소 등에 의해 생산성은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는 반면 이라크전 발발 가능성에 따른 세계적 경기침체와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극히 부진한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업계는 앞으로도 당분간 가격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재고 처리를 위해 경쟁적으로 물건을 내놓고 있다.


현물시장가격은 제조원가는 물론 현금비용도 충당하지 못하는 수준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백56메가 DDR의 감가상각비를 제외한 현금비용은 삼성전자의 경우 개당 2.5달러수준인 반면 마이크론 등 경쟁업체들은 3달러대 후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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