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와 무디스 피치 등 국제신용평가 회사들이 기업지배구조 평가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16일 "엔론 글로벌크로싱 월드컴 등 문제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방만한 경영으로 회사 부실을 야기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기업지배구조 평가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최고경영자의 전횡이 과도한 부채만큼이나 회사에 치명적 손해를 끼칠 수 있다는 현실 인식의 반영이란 것이다.


주요 평가 항목은 △이사회의 독립성 여부 △최고경영자 보수 및 보상체계 △주주 권한 △적대적 인수 방어 체계 등이다.


미 델라웨어대 부설 기업지배구조 연구소의 찰스 엘슨 연구원은 "기업지배구조 평가시장이 현재 70억달러에 달하며,점차 급증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3대 신용평가회사들 중 유일하게 1998년부터 기업지배구조 평가업무를 독립 서비스로 제공해온 S&P는 지배구조평가 본부를 영국 런던에서 뉴욕으로 옮기는 것을 심각히 고려 중이다.


상대적으로 이 분야를 등한시했던 무디스는 전문인력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미 교원연금펀드인 TIAA-CREF에서 기업지배구조팀장을 맡고 있던 케네스 버츠를 영입,팀장을 맡겼으며 사내 교육 시간도 대폭 늘렸다.


피치 역시 모회사인 피말락(Fimalac)을 통해 얼마전 영국의 기업지배구조 평가 회사를 인수,이들의 노하우를 습득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