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16일 브라질에 국제위기 대처용으로10억달러의 차관을 추가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올해 브라질에 대한 세계은행 차관 총액은 25억달러로 늘어날 수도있다. 앞서 이미 브라질에 금년중 15억달러를 빌려주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 총재는 이날짜 브라질 `상파울루 드 폴라'지와의 회견에서 이라크전 발발 가능성 등 국제적 위기가 브라질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완화키 위해 올해 10억달러를 추가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경제가 이라크와 북한에서의 위기로 영향을 받고 있으며 브라질도 이런 모든 것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브라질이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은 내부의 문제들에 기인한 게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은행으로서는 브라질 정부의 요청이 있으면 올해 10억달러까지 차관을 추가공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책임있는 경제계획과 사회적 진보 및 빈곤퇴치책을 조화롭게 추진하려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의 노력을 강력지지한다고 울펜손 총재는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세계의 현 여건이 브라질의 노력을 저해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면서"경제성장 없는 빈곤퇴치는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정부가 올해 예상하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8%로, 작년 성장률 추정치 1.45%의 2배 가까운 수준이다. 브라질 정부는 그러나 이라크 전쟁 발발시의 경기침체를 우려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한편 지난 13일 현 룰라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06년말까지모두 60억∼100억달러의 차관을 신규투자용으로 브라질에 제공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리우데자네이루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