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에 봄 기운이 완연하다. '국민의 정부'에서 '참여 정부'로의 바통 터치도 임박했다. 하지만 이라크 및 북핵사태는 하루하루 일희일비하게 만들며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 대북지원 파문은 김대중 대통령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을 분위기다. 이번주는 오는 25일 16대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작업으로 바쁘게 돌아갈 것 같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TV토론(20),고건 총리 내정자 인사청문회(20일,21일),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종합보고(21일),새 정부 인선 등 앞으로 5년을 가늠할 굵직한 뉴스거리들이 줄을 서 있다. 인수위는 우선 17일부터 사흘간 민주당과 정책협의회를 갖는다. 12대 국정과제와 주요 정책들을 조율한다. 인수위는 이를 토대로 두 달 가까이 검토해온 정책과제들을 21일 당선자에게 종합보고한다. 최종보고서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로써 인수위 활동은 사실상 끝을 맺는다. 남은 과제는 취임식 준비지만 인수위원들의 관심은 입각 여부에 쏠려있는 것 같다. 청와대 비서실 직제와 인선은 주초에 확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장관 인선은 좀 더 뜸을 들여야 할 것 같다. 5단계 인선 과정 중 이제 3단계인 5배수 압축 작업이 진행 중이다. 20일 총리 인사청문회가 열린 뒤 국회 인준(25일),장관 제청에 이어 이달 말이나 3월 초 조각(組閣)이 단행될 전망이다. 이런저런 하마평이 무성하지만 당선자 의중을 들여다보지 않고선 크게 무게를 두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재계에선 새 정부와 '코드'를 맞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노 당선자의 취임 뒤 대기업 총수들로 구성된 전경련 회장단과의 회동이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18일엔 현 정부 마지막 국무회의에 이어 오후 6시 총리공관에서 국무위원 만찬행사가 열린다. 한국은행은 19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최근 경기에 관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발표될 보도자료로는 '1월 중 고용동향 및 2002년 도시 근로자 가구의 가계수지 동향' 정도가 눈길을 끈다.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