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신용카드 관련 개인 신용불량자 증가세가크게 높아졌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1월중 신용카드 관련 신규 신용불량자는 전달에 비해 은행계는 최고 55%, 전업계는 2배까지 증가했다. 신용카드 대금을 3개월 이상,30만원 이상 연체하면 신용불량자로 등록되므로 작년 11월부터 연체자가 급증했다는 얘기다. 국민은행은 새로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카드회원 수가 작년 11월(2만6천명)과 12월(2만7천명)에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지난달에는 4만2천명으로 55%나 늘었다. 이에따라 국민은행의 카드회원 신용불량자 증가율은 작년 12월(25만7천명)에는11.8%였으나 지난달(30만명)에는 16.7%로 높아졌다. 조흥은행도 신규 신용불량자가 작년 11월과 12월에는 2만5천명과 2만7천명으로소폭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지난달에는 3만9천명으로 43%나 늘었다. 전체 신용불량자 회원 증가율은 작년 12월(21만1천명) 12%에서 지난달(23만6천명) 16.7%로 상승했다. 제일은행은 신규 신용불량자가 작년 11월 4천924명에서 12월에는 5천870명으로19% 늘었다가 지난 1월에는 7천764명으로 32% 증가했다. 전업계에서는 신한카드의 신규 신용불량자가 지난달 4천386명으로 절대 규모는크지 않지만 전달(1천442명)에 비해 2배나 늘었으며 전체 신용불량자 증가율도 작년12월(4만7천명) 3%에서 지난달(5만1천명) 9%로 껑충 뛰었다. LG카드도 지난달 신규가 4만9천577명으로 전달(2만8천330명)보다 74% 증가했으며 전체 증가율은 지난 12월(44만3천명) 6%에서 지난달(49만3천명) 11%로 상승했다. 국민카드는 신규 신용불량자 수가 작년 11월 3만7천명에서 12월 7만2천167명으로 이미 작년 말에 배 가까이로 뛰었고 전체 증가율도 작년 11월(49만7천명) 8%에서12월(56만9천명) 14%로 높아졌다. 금융계 관계자는 "이같은 업계의 추이를 볼 때 지난달 신용불량자 수가 전달보다 크게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