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달 6년여만에 처음으로 월간 무역적자를 기록한 것은 국제유가 상승과 이에 따른 과중한 정부지출에 기인한다고 전문가들이 14일 지적했다. 중국 국무원 산하 해관총서(海關總署.관세청)에 따르면 1월중 중국의 수입은 총310억2천만달러로 작년동기대비 63.4% 늘어난 반면 수출은 37.3% 증가한 297억7천만달러에 그쳐 12억5천만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중국으로서는 이라크 전쟁 발발시 올해 교역성장세가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속에 1996년 이후 첫 무역적자를 냈다. 전문가들은 세계 3위의 석유소비국인 중국이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석유비축량을 늘려왔다고 말했다. 모건 스탠리의 아시아-태평양 지역담당 수석연구원 앤디 시에는 "중국이 석유비축량을 늘리려 애써왔으나 이를 충당할 만한 돈이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지난달 원유도입량은 836만t으로 작년동기보다 77.7% 늘어났는데 이 기간 원유도입가격은 51% 상승했다고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보도했다. (상하이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