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등 세계 주요 석유소비국들의 재고량이 바닥수준까지 떨어지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36달러를 돌파하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3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3월물은 전일대비 59센트(1.7%) 오른 배럴당 36.3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2000년 9월20일 이후 29개월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국내 민간부문 석유재고량은 지난해 12월 현재 5천1백86만7천배럴로 지난 99년 12월(5천1백26만1천배럴) 이후 3년여만의 최저치에 머물렀다. 이는 국내 하루 석유소비량을 1백40만배럴(작년 기준)로 계산할 때 약 37일분에 해당하는 적은 양이다. 신동열·정태웅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