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각 계열사 최고경영진간 보수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계열사 가운데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기업은 30∼40% 가량 최고경영진의 보수가 늘어난 반면 실적이 좋지 않은 상장 계열사는 소폭 상승에 그쳤거나 오히려 줄어들었다. 고참 사장급이 많은 삼성전자의 경우 이건희 회장,윤종용 부회장 등 사내 등기이사 7명은 지난해 3백68억원의 보수를 받아 1인당 평균보수가 52억원을 기록했다. 2001년 36억7천만원보다 무려 4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삼성SDI는 김순택 사장 등 4명의 사내 등기이사가 총 50억원,1인당 평균 12억5천만원을 받았다. 1인 평균보수는 전년도의 9억2천만원에 비해 35% 증가했다. 삼성전기도 4명의 등기임원 보수가 지난해 평균 5억7천만원으로 2001년 4억8천만원에서 9천만원 가량 늘었다. 지난해 임원보수한도를 55억원에서 85억원으로 늘린 삼성물산은 6명의 사내 등기이사에게 74억7천만원을 지급했다. 1인당 보수는 2001년 8억6천만원에서 12억5천만원으로 높아졌다. 반면 삼성정밀화학 사내 등기이사(4명)는 2001년 5억원에서 지난해 5억7천만원,제일기획 사내 등기이사(5명)는 5억1천만원에서 5억8천만원으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올해 삼성전자와 삼성SDI,삼성물산은 각각 5백억원,1백억원,85억원인 임원 보수한도를 동결키로 했다. 삼성전기는 46억원에서 59억원,삼성중공업은 35억원에서 50억원,정밀과 제일기획은 40억원에서 각각 60억원과 48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