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의 경제가 주력업종인 반도체.컴퓨터 등의 부진 속에 침체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최근 지역 기업체, 금융기관, 대학.연구소 등 48개기관을 대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에 따르면 반도체 컴퓨터 자동차의 영업환경 악화와 건설경기 및 대형판매점의 매출부진으로 경기둔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제조업의 경우 무선통신기기는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호조를 지속하고 있으나주력업종인 반도체는 가격하락으로 영업여건이 악화됐고 자동차 및 컴퓨터는 내수부진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건설경기는 주택건설 부문이 입주물량 증가와 경기악화에 따른 수요부진에 시달리고 있고 백화점 및 대형 할인점의 매출도 지난해 12월 이후 부진에 빠졌다. 업종 전반에 걸친 이같은 경기침체는 경제 불확실성이 해소돼 국내외 경제여건이 호전되는 하반기에나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올들어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수출증가와 반도체.가전부문의 대규모 시설투자에 힘입어 두자릿수 증가가 예상됐다. (수원=연합뉴스) 박기성기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