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산 두바이유가 다시 30달러선을 넘어서면서 2000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1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3일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30.29달러로 0.68달러 상승했다. 이는 2000년 11월15일 31.93달러 이후 최고가격이다. 이에 따라 10일 이동평균도 29.50달러로 0.13달러 올랐다. 또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32.84달러로 전날보다 0.55달러 상승했다. 특히 서부텍사스중질유(WTI)의 경우 0.57달러 오른 36.37달러에 거래돼 36달러선을 돌파했다. 이날 WTI 가격은 90-91년 걸프사태 당시 이래 최고 수준으로 올랐던 2000년 9월20일의 36.91달러 이후 29개월여만에 가장 높은 것이라고 석유공사는 설명했다. 석유공사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7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발표된데다 14일 유엔 무기사찰단의 안보리 보고를 앞두고 이라크전 우려가 고조된데 따라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 princ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