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알제리의 차킵 케릴 석유장관은 "이라크전이 발발하면 OPEC는 공급 부족을 만회하기 위해 빠른 시일내에 산유량을 대폭 확대할 수 있다"고 13일 밝혔다. 케릴 장관은 이날 뉴욕 컬럼비아대학에서 연설을 한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OPEC 회원국들은 한달내에 산유량을 하루 300만 배럴 늘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의 유가 급등세를 지적, "미국 등이 이라크에서 군사행동에 돌입할 경우 유가는 더 오를 것"이라며 "그러나 이같은 상승세가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릴 장관은 이어 "이라크전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베네수엘라의 장기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문제 등으로 인해 OPEC가 다음달 총회에서 산유량을 어떤 식으로 조정할지에 대해서는 확실히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초까지는 이라크전 상황과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 및 수출 현황에 대해 명확하게 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