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총생산(GDP)이 오르면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이 늘어난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2일 `90년대 이후 한미간 무역구조 변화'보고서에서 "환율변동이 수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만 수입과는 별 상관이 없다"며 "수입에는 GDP수준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KIEP는 "환율이 오를 경우 수출은 늘지만 환율이 내린다고 해서 수입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었다"며 "수입은 GDP가 오를 경우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국의 수출은 가격경쟁력에 큰 영향을 받는 반면 수입은 가격보다는 국내경기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KIEP는 "80년대말부터 한미간 교역은 큰 변화를 보였다"며 "컴퓨터, 반도체 등 IT상품이 90년대 한국의 주요수출품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시장에서 한국의 경공업 상품 경쟁력은 떨어지고 있으며 특히 80년 주력수출품이었던 신발과 의류는 상호무역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IEP는 80년이전 50%까지 이르렀던 한국의 대미 무역의존도는 90년대들어 급격히 하락했다"며 "그러나 미국은 한국의 제1수출시장이자 제2수입원"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