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소비를 최소화시키면서 전구수명을 극대화할 수 있는 초절전 발광다이오드(LED)램프가 조명산업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1일 "핸드폰의 표시창 등에 제한적으로 사용되던 LED램프가 조명용으로 활용되면서 생활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LED램프의 최대 장점은 형광등이나 백열 등에 비해 수명이 10배나 길고,전력소비를 80%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기존 전구보다 생산단가가 40∼1백배 높고 구현색상이 한정돼 있어 야외 교통신호등이나 흑백 전광판 등에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몇몇 기업들이 LED램프 기술개발에 뛰어들면서 적용범위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미 보스턴시에 위치한 '컬러 키네틱스'란 회사는 최근 LED램프로 1천6백만컬러를 낼 수 있는 컴퓨터제어 칩을 개발,컬러 전광판과 야외 장식조명등에 사용하고 있다. 이미 상점간판에 쓰이는 네온 등은 LED램프로 상당수 교체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2007년께면 생산단가도 현재의 일반 조명등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LED램프가 상용화되면 전력 소비량이 줄어 미국에서만 연간 수십억달러의 에너지가 절약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