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2003회계연도(2002년 10월~2003년 9월) 첫 4개월간(지난해 10월~올해 1월까지) 980억달러 가량의 재정적자를 기록했다고 다우존스가 미국 의회예산국(CBO)의 보고서를 인용, 11일 보도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전 회계연도 같은기간에 80억달러의 재정흑자를 기록한 것과대조를 이루고 있다. CBO는 이날 발간한 월간 예산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의 세수는 전회계연도 동기보다 8.1% 감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이어 의회의 승인을 받은 2003회계연도 정부 지출 규모가 7천510억달러에 이르고 중동전쟁 수행에 따른 추가 비용 등 다른 세금 및 지출 법안이 올해제정되지 않는다면 오는 9월말에 끝나는 2003회계연도에 1천990억달러의 재정적자를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라크 전쟁 비용을 포함하지 않을 경우 2003회계연도와 2004회계연도 재정적자는 각각 3천40억달러, 3천7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한편 골드만 삭스는 이날 2003회계연도 재정적자 규모를 3천억달러에서 3천750억달러로 올려 잡았으며 2004회계연도 재정적자도 3천750억달러에서 4천250억달러로상향 조정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