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가전제품 회사인 필립스는 지난해 32억유로(34억5천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 전년도의 25억유로와 비교해 손실폭이 더욱 확대됐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이같은 결과는 아토스 오리진 및 LG필립스 디스플레이등에 대한 지분투자 관련비용과 연금 손실 보전 등에 따른 것으로 회사측은 그러나 모든 특별 항목을 제외하면 2억800만유로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필립스는 특히 지난해 4.4분기에 손실폭이 커진데도 불구하고 매출이 늘어난데다 4억5천만유로의 손실을 기록한 전년 동기와 달리 4천700만유로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만큼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또 지난해의 시장이 IT(정보기술) 투자가 미약했던 지난 2001년과 유사해 비용 통제와 부채 축소에 집중했다고 전제하고 따라서 4.4분기 순부채는 52억5천만유로로 17억5천만유로가 줄었다고 강조했다. 필립스의 제럴드 클레이스털리 최고 경영자는 올해는 경제적 조건의 개선을 기대하기 힘든 불확실한 시장 상황이 지속되는 만큼 새로운 전략은 없다면서 그러나 올해 영업이익은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