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쟁사들이 MS사가 2001년 말출시한 윈도 XP 운영체제가 유럽의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새로운 소송을 제기, 또한차례의 치열한 법리 공방이 예고되고 있다. 워싱턴에 소재한 컴퓨터통신산업협회(CCIA)는 10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지난 1월 31일자로 공식적으로 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CCIA에는 노키아, 오라클, 마이크로시스템스 등 MS와 경쟁관계에 있는 컴퓨터,통신 및 인터넷 회사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CCIA는 소장에서 "윈도 XP는 불법적으로 기존의 독점적 지위를 보호하고 새로운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을 배제함으로써 MS의 독점적 관행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 올렸다"고 비난했다. MS 유럽 본사의 티퍼니 스테클러 대변인은 소송 제기 여부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일부 문제가 되고 있는 사안들은 미국에서 진행된 반독점 소송에서이미 해소된 부분이라면서 "최종적인 결정은 EU 집행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집행위의 어밀리어 토리즈 대변인은 이번 소송이 지난 3년간 진행된 MS사에 대한 반독점 혐의 조사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U의 마리오 몬티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지난해 12월 MS사에 대한 반독점 조사가올해 상반기중 끝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윈도 XP가 무선통신, 디지털 음악과 영상 배포 및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 부문에서 독점적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CCIA측은 이번 소송을 기존의 반독점 조사와 별도로 진행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뤼셀 AP.AFP=연합뉴스)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