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컬러스 라디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위원은 현재 세계 5위 수준인 중국의 교역규모가 10년안에 미국에 이어 2위로 부상하고 국내총생산(GDP)도 일본과 맞먹는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회의에서 앤 크루거 IMF 수석부총재에 이어 두번째 연사로 나온 라디 연구위원은 "중국은 지난 10년간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며 "낙후된 금융시스템 등 몇 가지 문제가 남아 있긴 하지만 앞으로도 이런 추세를 이어가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요구조건을 맞추는 과정에서 중국의 성장세가 멈출 것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이렇게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진단했다. 그 근거로 WTO 가입 전부터 중국이 관세를 단계적으로 낮춰 왔고 경제 전반에 대한 구조조정이 국영기업을 중심으로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점 등을 들었다.